제1기갑여단 628포병대대 30개월 군생활



“1988년 3월 14일, 논산 훈련소의 문을 넘어섰습니다.
그날부터 30개월 동안, 저는 군복과 함께 청춘을 입었습니다.
지금부터,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입소 첫날, 긴장된 얼굴로 줄을 서서 신체검사를 받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큰 소리로 ‘예!’ 하고 대답하던 목소리, 새까만 전투화를 신고 처음으로 행군을 나가던 발걸음…


그 모든 게 낯설었지만, 우리는 점점 ‘군인’이 되어갔습니다.”
“제식, 총검술, 각개전투, 화생방… 숨이 턱 막히고, 다리가 후들거려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 하나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1988년 5월 2일, 드디어 수료식.
그날의 하늘은 참 맑았습니다.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부모님께 경례를 올리던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자대 배치 후, 제가 맞이한 건 오직 병장 고참들뿐이었습니다.
막내로서 해야 할 일은 끝도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처음엔 두려움이었지만, 나중엔 책임이 되었습니다.”



“군생활 속에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보람된 기억도 있습니다.
여름 유격훈련, 겨울 혹한기 훈련… 눈과 땀에 젖어도 함께 웃어준 전우들이 있었죠.”
“첫 휴가를 나갔을 땐 9개월 만이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가 저를 꼭 안아주셨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군대는 저 혼자 버티는 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버티는 거라는 걸.”
“축구선수로 체육대회에 나가 우승도 했습니다. 발목을 다치기도 했지만, 결국 포상휴가를 얻었죠.
주특기 경연 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해 또 한 번 포상휴가를 받았습니다.
작은 성취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뿌듯했습니다.”
내무반장 교육도 받으며 ‘이제 내가 책임지는 자리구나’ 하는 무게를 느꼈습니다.
병장 시절, 모범사병으로 뽑혀 또다시 포상휴가를 나갔을 땐, 부모님이 참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1990년 7월, 마지막 말년휴가.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러가, 다시 부대로 복귀할 때는 이미 전역이 눈앞에 있었습니다.”
대망의 전역식 날, 군복을 벗으며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국방의 의무를 다한 한 명의 청년이다.’”
“30개월 동안의 군생활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땀과 눈물, 동료와 가족, 그리고 수많은 추억들.
군복은 벗었지만, 그 시절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저는 군인으로서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이야기를 이렇게 여러분과 나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