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귤 수확 시기와 당도 높이는 비결
2026년 4월 29일조회 1

제주 표선에서 노지귤 농사를 지은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노지귤은 보통 11월 말부터 2월 사이에 수확하는데, 정확한 시기를 잡는 것이 당도와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수확 시기 판단하는 방법
노지귤의 껍질 색이 완전히 주황빛으로 변하고, 꼭지 부분이 살짝 말라들어가기 시작할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이때 당도계로 측정하면 보통 12~14 브릭스(Brix) 이상이 나옵니다.
저는 매년 10월부터 당도계를 들고 나무마다 샘플을 채취해 기록합니다. 같은 밭이라도 햇빛을 많이 받는 남향 나무와 그늘진 나무의 당도 차이가 2~3 브릭스씩 나기도 합니다.
당도를 높이는 실전 비결
1. 물 관리가 핵심입니다
수확 2~3주 전부터 관수를 줄이면 과실 내 당분이 농축됩니다. 단, 너무 급격히 줄이면 열과(껍질 터짐)가 생기니 서서히 줄여야 합니다.
2. 반사 필름 활용
나무 아래 반사 필름을 깔면 아래쪽 과실에도 햇빛이 반사되어 색깔과 당도가 균일해집니다. 저는 10월 중순부터 깔기 시작합니다.
3. 적과(열매 솎기)는 7월에
한 가지에 열매가 너무 많으면 영양이 분산됩니다. 7월에 적과를 해서 가지당 2~3개만 남기면 남은 열매에 영양이 집중됩니다.
올해 수확 결과
올해는 9월 태풍 피해가 있었지만, 10월 이후 맑은 날씨 덕분에 당도가 예년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평균 13.5 브릭스로 꽤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제주노지귤은 달리 화산토 특유의 미네랄이 풍부해 맛이 다릅니다.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농부로서 이 맛을 더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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